[프로야구] 두산 류지혁 ↔ 기아 홍건희 트레이드(성적, 평가, 스토브리그)
지난 6월 7일 두산 vs 기아 경기 이후 두산베어스 류지혁 선수와 기아 홍건희 선수의 트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이 시즌 아웃이 되면서 투수 자원이 부족했고, 현재 불펜도 과부화 위험에 직면하면서 진행한 것 같습니다. 현재 두산은 투수진의 부진과 투수자원의 고갈로 좋은 야수들과 패전조 투수들과 트레이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번 두산과 SK의 트레이드(이흥련↔이승진)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K와의 트레이드때는 포수가 급했던 SK와 투수가 급했던 두산이 서로 타협을 보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류지혁과 홍건의 트레이드는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류지혁 선수의 통산기록입니다.
류지혁 선수는 통산 타율 0.267로 타율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경기수 대비 수비 실책이 많지 않은 편이고, 현재 두산은 오재원, 허경민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3루수, 유격수, 2루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을 굳이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만 했을까요? 두산은 내년 시즌 중,대형 FA가 기다리고 있고, 그중엔 내야수(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현재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허경민, 최주환을 FA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을때 류지혁은 차기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200%에 가까웠습니다. 더 이해가 안되는건 홍건희 선수의 통산기록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홍건희 선수는 경기수, 이닝수에 대비해서 평균자책점 6.30이라는 높은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서도 12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건희 선수의 장점은 빠른 직구와 구위에 있지만, 제구가 되지않고 피홈런이 많아 기아에서는 거의 추격조, 패전조로 나오는 선수입니다. 광주구장과 잠실구장의 크기가 달라 피홈런은 줄어 들 수 있지만 슈퍼 빽업이라고 불리는 류지혁 선수를 트레이드 했다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 입니다. (기아는 현재 3루수의 공백과 고질적인 내야수 자원이 부족했던 입장으로써 류지혁은 100점짜리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두산 김태룡 단장이 무슨 생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뇌피셜로는 지난번 방영했던 <스토브리그> 백단장을 따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프론트의 만류에도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팀을 꾸려나가지만 나중에는 백단장이 행동이 100% 맞았고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구단은 모기업을 바꾸는 상황이 일어나고 모기업에선 백단장의 해고를 조건으로 드림즈를 후원하게 되죠.. 과연 두산 김태룡 단장이 <스토브리그> 백단장처럼 성공할지 아닐지는 시즌 후반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